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들!
깨어진 세상에서 통전성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환영하신 것처럼
주님의 성찬을 통해 모든 이들을 환영한다.
[우리의 비전]
진정한 공동체, 깊은 그리스도인들의 영성, 그리고 정의를 향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신실한 믿음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미가 6:8)
[우리의 사명]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부터 “땅 끝에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고, 사랑하며, 섬기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이 되고, 또한 그 소식을 나누는 것이다. (사도행전 1:8)
제자회의 공식적인 영문 명칭은 The Christian Church (Disciples of Christ)입니다. 제자회의 한국어 명칭은 현재 그리스도의 교회(제자회), 크리스천 교회(제자회), 혹은 제자교회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른 교단에 비해 긴 이름 때문에 일반적으로 북미에서는 Disciples라고 불리며, 한인들 사이에서도 제자회, 또는 제자교회라고 불립니다.
북미주의 전통적인 주류교단(mainline) 가운데 하나인 제자회는 다른 주류교단들과는 달리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들이 동의하는 하나의 확정된 신조(creed)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자회의 신앙을 정의내려야 한다면, 이는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보편적으로 무엇을 믿고 실천하는가를 정의내리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교단의 이름에서도 들어나듯이, 제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교회(Christian Church)입니다. 단지 그리스도의 제자들(Disciples of Christ)이라고만 불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교회입니다. 미국 켄터키의 케인릿지에서 일어났던 부흥운동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출발한 제자회는 가톨릭이나 다른 개신교회들처럼 특정한 신조에 따라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제자회의 신앙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고백하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을 믿으며, 실천적으로는 세례를 주고 성찬을 나누는 것입니다.
신앙 공동체로서 제자회는 이 땅과 하늘, 그리고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왜 우리의 신앙 공동체를 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부르는지에 대한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신앙 공동체로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나사렛이라는 마을에서 나신 예수를 통해 하나님을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적 인물인 예수를 통해 하나님을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고백된 예수를 통해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 믿음의 공동체가 고백했던 예수는 바로 성서에 드러나 있습니다. 성서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창구입니다. 성서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속에 현존하고 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성령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펼쳐 가시는 창조와 화해, 그리고 변화의 역사에 동참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제자회를 정의내릴 수 있는 뚜렷한 신학적 특징이 존재하지 않을지라도, 제자회는 모든 교회들 동의하는 실천적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매주일 성찬을 하며, 침례를 주는 것입니다. 제자교회는 성찬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성찬은 그리스도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여전히 우리 안에서 구원의 역사를 행하고 계시다는 것에 대한 상징입니다. 우리는 또한 성찬을 통해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성찬은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신 유일한 예전이며, 따라서 그리스도만이 이 거룩한 만찬의 주인이 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만찬에 누구를 초대할 것인가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들을 당신의 만찬으로 초대하셨는데, 우리가 그 잔치에 참여할 자격을 따질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성찬의 자리에 이 땅의 모든 사람들 초대합니다. 침례를 받았는지, 혹은 성적인 정체성이 어떠한지, 이혼을 한 사람이든지, 정치적인 다른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든지에 상관없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는 만찬입니다. 이를 사람들은 “열린 만찬”(Open-Communion)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침례입니다. 우리는 침례(Baptism by Immersion)가 신약 성서에서 나타난 세례 형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침례만이 세례의 유일한 형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역사적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침례가 신약교회가 행했던 유일한 형태의 세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에큐메니즘은 제자회가 보다 넓은 시야를 갖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따라서 보편적이며 하나인 그리스도교회의 지체로서 제자교회는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들이 시행하는 성례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제자회는 전통적으로 유아세례를 베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단에서 시행하는 유아세례도 합법적인 성례라고 믿습니다. 제자회는 자신의 의지로 믿음을 고백하는 사람들에게만 세례를 베풉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제자회의 또 다른 특징은 “에큐메니즘,” 즉 교회일치 운동에 헌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회는 자랑스럽게도 오랫동안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미국교회협의회(NCC), Churches Uniting In Christ의 일원으로 활약해 왔습니다. 현재 미국 교회협의회의 사무총장으로 제자회의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마이클 키나몬이 재직하고 있으며, 제자회의 기구인 교회일치위원회(Council on Christian Unity)는 교회일치를 위한 대화와 모임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자회의 교회일치 운동에 대한 헌신은 또한 우리가 오랫동안 로마 가톨릭과 정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납니다.
제자회는 신앙과 신학에 있어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제자회의 오랜 전통인 믿음의 자유(Freedom of Belief)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제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본질적인 신앙을 제외한 모든 것에 있어 자유롭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제자회는 자신의 자유를 행사하는 중요한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웃에 대한 사랑 속에서 주어진 자유를 실천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위적인 질서로 자유를 통제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자교회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선교와 목회의 영역에서 동일한 사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제자회의 평신도들은 목회자들과 함께 예배를 인도하고 성찬을 집례하며, 때에 따라서 침례를 주기도 하고, 다른이들의 영적인 성장을 돕고, 또 사회와 각 지역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 이 글은 켄터키 주 루이빌의 Middletown Christian Church (Disciples of Christ)에서 부목사로 섬기고 있는 최승언(Paul Tche) 목사가 작성하였습니다.

